고대에서 현재까지 역사를 지닌 부다페스트 여행

2023. 11. 23. 10:18카테고리 없음

반응형

부다페스트 여행
부다페스트 여행

신기한 전설과 유구한 역사를 가진 부다페스트

과거에는 별개의 도시였던 부다페스트는 1872년 언덕이라는 의미의 부다와 평지라는 뜻의 페스트가 도나우강을 사이에 두고 동서로 나뉘었던 두 도시가 합병, 오늘날의 부다페스트가 되었습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될 만큼 부다페스트는 역사과 문화를 잘 간직하고 있으며, 도시 중심의 도나우강이 흘러 도나우의 진주라고 불릴 만큼 경관이 아름답기로 소문이 난 곳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세체니 다리는 부다와 페스트를 연결하는 열 개의 다리 중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다리 양쪽에 사자상이 있어 사자다리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역사적 유적지가 가득한 부다의 중심이자 상징인 부다 왕궁은 해발 167m 언덕 위에 세워져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야 합니다. 푸니쿨라가 최초로 운행을 시작한 건 1870년. 벌써 140년이 넘도록 운행을 하고 있는 것이 신기합니다. 부다왕궁에 올라가면 청명한 하늘 아래 세체니 다리로 연결된 현대적인 분주한 도심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부다페스트의 이색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13세기 후반 르네상스식으로 지어진 부다 왕궁은 당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왕궁으로 손꼽힐 정도였다고 합니다. 현재는 역사박물관과 국립미술관, 국립도서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광장에는 칼을 움켜쥐고 있는 동상이 있는데, 헝가리 건국 신화에 등장하는 전설의 새입니다. 헝가리 건국 시조가 새의 아들이었다는 사실에 놀라울 따름이다. 영웅 광장에는 헝가리 왕과 독립을 주도한 투사들의 청동상도 있습니다. 오랜 기간 터키와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은 헝가리의 아픈 역사를 말해주는 곳입니다.

고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온 문화 온천 즐기기

부다페스트에 왔다면 꼭 들려야 하는 곳 바로 온천 관광입니다. 이 도시에 있는 온천 중 가장 규모가 크다는 세체니 온천. 유럽에서도 가장 큰 복합 온천 단지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1913년에 처음 문을 열었으며, 1927년에 수영장을 개장했다고 한다. 배관에서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온천수를 온몸으로 즐기는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 듭니다. 헝가리의 온천 역사는 2천 년 전 고대 로마 시절부터 시작되었는데,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목욕 문화가 발달한 고대 로마인들이 이곳에 들어오면서 목욕탕을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그 시초가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전장의 부상병들을 위한 치유의 공간이었으며, 현재는 역사적 건축물을 잘 리모델링하여 지금은 수영복을 입고 즐기는 스파 시설에 가깝다. 이곳의 온천수는 지하 1200M 깊이에서 뽑아 올려 76도의 온천수를 제공해 주어 몸에 좋은 미네랄의 함량이 높아 과거에는 유럽의 많은 부호들이 휴양을 위해 찾았다고 하는데, 이곳에 왜 고대 로마인들이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택했는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세체니 온천 외에도 헝가리에는 94개의 인증받은 온천과 380여 개의 수영장과 목욕탕을 갖춘 온천들이 있다고 한다. 헝가리 인들은 물론 피로를 풀려는 지친 여행자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아름다운 건축물 속 현지인의 삶을 느낀 전통시장

여행을 가면 꼭 들러봐야 하는 곳이 현지의 시장이다. 현지인들의 생활과 문화를 한곳에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곳의 전통시장은 도무지 시장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우아하고 아름다운데, 프랑스 에펠 탑의 건축가인 에펠이 설계와 건축을 담당했다고 한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뽑힌 이 건축물은 고풍스러운 느낌과 높은 천장으로 마치 오래된 기차역에 와 있는 기분을 만들어 준다. 시장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되어 있으며, 지상 1층에서는 선명한 색깔을 자랑하는 싱싱한 채소와 과일 그리고 각종 소시지와 육류, 헝가리의 주요 향신료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헝가리산 와인도 볼 수 있는데, 그중 달콤한 화이트 와인인 토카이가 인기라고 한다. 헝가리산 와인은 저렴하고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2층에는 헝가리 전통 음식을 파는 곳으로 다양한 헝가리의 음식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중 굴라쉬는 마치 한국의 육개장 국물 같아 보이는데 헝가리의 전통 스프라고 한다. 먹음직스러운 온갖 샌드위치들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랑고쉬라는 헝가리식 호떡입니다. 랑고쉬는 튀긴 도우 위에 따뜻한 마늘 소스, 부드럽고 달콤한 크림과 고소한 치즈를 얹고 싱싱한 과일 등 다양한 재료를 얹어 만드는데 종류가 다양해 취향대로 즐길 수 있다. 크기는 호떡보다는 피자에 가까울 만큼 큼지막하고 맛은 달고 짭조름하다. 우리나라의 찹쌀 도넛처럼 쫄깃하고 바삭한 식감을 가져 친근하면서도 당기는 맛이니 꼭 들려서 사 먹기를 추천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