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망대해 속 대항의 시대를 느끼는 리스본 여행

2023. 11. 23. 23:59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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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여행
리스본 여행

대항의 시대를 연 엘리케왕자와 33인

이베리아반도에 위치한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은 유럽의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3천여 년의 역사를 가진 리스본은 로마나 파리, 런던보다도 오래된 도시입니다. 그러나 1755년에 일어났던 끔찍한 대지진으로 리스본에는 역사적인 건축물이 많지 남아 있지 않습니다. 벨렘탑은 1515년 바스코 다가마의 원정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탑입니다. 1519년 완공된 후에 리스본으로 들어오는 외국 선박들을 감시하는 용도로 사용되어 통관 절차를 밟던 곳으로 건물 1층은 정치범을 수용하는 감옥으로 사용되었다 합니다. 벨렝탑 옆에는 엘리케 왕자 기념비가 있습니다. 이 기념비는 바스코다가마가 항해를 떠난 자리에 세워졌으며 엘리케 왕자는 항해가와 지도 업자들의 후원자가 되어 포르투갈이 대양의 시대를 열 수 있도록 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기념비 맨 앞에 조각된 엘리케 왕자 뒤에는 엘리케의 형제들, 포르투갈의 위대한 시인 루이스 카몽니스, 인도를 발견한 바스코 다 가마, 지도 제작자, 지리학자 등 대항시대의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 33명의 인물들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서아프리카 항로를 개척하고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 인도로 가는 새 항로를 발견하는 업적을 이루어 냈으며, 이들의 모험은 새로운 항로 개척뿐만 아니라 나침반의 성능 개선과 항해술 발전에도 많은 기여 했습니다. 기념비 인근에 있는 대리석 바닥에는 포르투갈이 발견하고 정복했던 지명들을 발견한 연도까지 꼼꼼히 적어 놓은 세계 지도를 볼 수 있습니다.

리스본 여행 먹거리 볼거리 즐기는 방법

엘리케 기념비 맞은편에는 에그타르트를 탄생시킨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파스테이스 드 벨렝 등 빵가게가 있습니다. 제로니무스 수도원은 인도 항로를 개척한 바스코 다가마가 출항 전 무사 귀환을 기도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제로니무스 수도원에서는 수녀들이 수녀와 수사의 제복의 풀을 먹이기 위해 계란 흰자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계란 흰자를 사용하고, 남은 노른자를 버리기 아까워 고민 끝에 개발한 것이 바로 에그타르트라고 합니다. 파스테이스드 벨렝 빵가게는 원래 사탕수수 정제 공장이었으나 제로니무스 수도원의 레시피를 이어받아 1837년에 생긴 이 빵가게는 에그타르트의 원조가 되었습니다. 홍콩과 마카오에서 먹었던 에그타르트보다 겉은 더 바삭했고, 속은 더 부드럽습니다. 예수상이 브라질 리우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브라질의 예수상은 포르투갈로부터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것으로 브라질을 통치했던 포르투갈에서도 예수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리스본의 산타 후스타 엘리베이터는 에펠탑을 만든 구스타프 에펠의 제자가 만든 건축물로 리스본의 멋진 도시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언덕이 많은 리스본의 지역 특성 때문에 엘리베이터와 푸니 쿨라, 그리고 트램이 많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언덕을 오르고 내리는 푸니 쿨라는 빅카선, 글로리아 선, 아부선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인기가 가장 많은 푸니 쿨라는 글로리아 선입니다. 글로리아선은 푸니 쿨라의 노선 중 가장 긴 구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파스텔톤의 리스본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으며, 트램은 대부분의 관광지를 도는 28번 트램이 가장 유명합니다.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즐기는 휴양지 마을 탐방

리스본의 옛 모습을 보고 싶으시다면, 알파마언덕으로 향해보세요. 리스본의 달동네였던 알파마언덕은 리스본의 대지진을 견뎌낸 유일한 지역입니다. 견고한 암반 덕분에 피해를 입지 않은 건축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알파마 지구는 파두의 발생지로 유명합니다. 파두는 포르투갈 음악의 한 장르로서 운명과 숙명을 뜻합니다. 애절한 멜로디와 바다의 고된 삶, 빈자들의 삶을 다루는 가사가 일반적입니다. 리스본 근교에 위치한 신트라는 포르투갈의 왕족들과 영국의 귀족들에게 사랑받아왔던 중세풍의 아름다운 마을로 포르투갈 왕실에 여름 별궁과 다양한 문화재가 함께 있어 관광지로도 유명합니다. 신트라를 가는 길에 카스카이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카스카이스는 휴양지와 관광지로 유명한 작은 어촌마을로 카스카이스 해변은 정말 아름답고 평온한 장소입니다. 카스카이스 해변을 지나 리스본의 서쪽 끝으로 가면 유럽의 땅끝마을 호카곶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호카곶에 도착하면 대서양의 드넓은 바다가 한눈에 보입니다. 13세기까지만 해도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이 호카곶을 지나 바다로 향하면 낭떠러지로 떨어져 죽는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호카곶에 비석에는 이곳이 육지가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까마득한 절벽 위에서 망망대해를 바라보니 그 시절 죽음을 무릅쓰고 바다 끝을 향해 항해를 떠났던 포르투갈인들의 용기 있는 모험심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덕과 대항의 시대의 벅찬 감동을 마음 깊이 느낄 수 있는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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