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을 걷는 예술문화와 요리의 팔레르모 여행

2023. 12. 24. 12:29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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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르모 여행
팔레르모 여행

역사 속을 걷다 팔레르모의 환상적인 건축물

세계에는 이름만 들어도 방랑과 신비로움, 문화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도시가 몇 군데 있습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수도 팔레르모가 바로 그중 하나일 것입니다. 티레니아 해의 반짝이는 바다와 섬 안쪽의 험준한 산들 사이에 자리한 팔레르모는 풍부한 역사, 예술, 군침 도는 요리로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객을 유혹하는 곳입니다. 최근 이 지중해의 보석 같은 도시를 여행하는 동안 팔레르모를 정의하는 고대 전통과 현대적 분위기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팔레르모의 좁고 구불구불한 길을 걷다 보니 이 도시의 풍부한 건축 유산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노르마니 궁전(Palazzo dei Normanni) 또는 노르만 궁전이라 불리는 건축물인데요. 9세기에 아랍 에미르를 위해 처음 세워진 이 궁전은 이후 노르만 군주들의 거처로 사용되었습니다. 반짝이는 모자이크로 장식된 웅장한 아카펠라 팔라티나가 사라진 시대의 이야기를 엮어내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팔레르모 대성당도 있습니다. 이 도시의 다양한 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이 건물은 노르만, 아랍, 고딕, 바로크, 신고전주의 디자인이 융합된 건축물입니다. 이 도시에 잊을 수 없는 흔적을 남긴 다채로운 역사의 시대를 순례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팔레르모에 대한 이야기는 콰트로 칸티(Quattro Canti, Four corners)를 방문하지 않고는 이도시를 여행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바로크 양식의 이 팔각형 교차로는 팔레르모의 구시가지를 네 개의 주요 구역으로 나누며, 각 구역에는 사계절, 스페인 왕, 대도시의 수호성인을 상징하는 동상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문화의 용광로 전통, 예술, 그리고 시장

팔레르모는 역사적 건축물을 뛰어 지역성을 가지고 있는 도시입니다. 팔레르모의 영혼은 전통과 사람들, 그리고 시장과 광장에서 펼쳐지는 활기찬 일상생활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오페라 하우스인 마시모 극장 ( Teatro Massimo) 은 팔레르모 인들의 영혼의 하이라이트라 말할 수 있습니다. 화려한 인테리어와 환상적인 음향에 둘러싸여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공연을 관람하는 내내 가슴에 웅장하고 벅찬 감동과 경험을 선사해 줍니다. 공연을 마치고 팔레르모의 분주한 시장은 이 도시의 매력을 더욱 넘치게 만드는 장소입니다. 발라로 시장은 오래된 이탈리아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상인들은 신선한 생선부터 햇볕에 잘 엮은 토마토까지 다양한 상품을 자신 있게 외쳤고, 현지인들은 좋은 가격으로 흥정을 벌이며 시장의 활기를 더욱 북돋아 줍니다. 공기 중에 퍼지는 풍부한 향기부터 과일, 채소, 향신료의 다채로운 색감까지 모든 감각이 동원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팔레르모의 문화적 심장이 진정으로 뛰는 곳은 바로 꼭두각시 극장, 즉 오페라 데이 푸피(Opera dei Pupi)입니다. 이 전통 꼭두각시 극장은 기사, 아가씨, 전투에 관한 이야기를 낭송하며 고대의 이야기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환호하는 관중들 사이에 앉아서 저는 시칠리아 역사의 한 줄기에 연결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공연입니다.

시칠리아 요리의 즐거움과 오감의 향연

팔레르모 여행은 시칠리아의 요리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라구, 치즈, 완두콩으로 채워진 황금빛 바삭한 주먹밥인 아란치니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바삭 촉촉한 식감과 재료가 주는 신선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이 섬의 풍부한 농산물을 맛볼 수 있습니다. 또한 카놀리도 있었습니다. 달콤한 리코타 치즈로 채워지고 종종 설탕에 절인 달콤한 과일이나 초콜릿으로 장식한 관 모양의 바삭한 애프터 디저트는 시칠리아의 대명사라 가히 말할 수 있습니다. 팔레르모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전통적인 빵집에서 즐기는 이 디저트는 순수한 행복의 순간을 전달해 줍니다. 하지만 팔레르모의 요리를 진정으로 담아낸 것은 길거리 음식인 것 같습니다. 파넬레(병아리콩 튀김)에서부터 비장 샌드위치에 이르기까지 각 요리는 팔레르모의 정복과 이주의 역사를 보여주는 증거였으며 아랍인, 노르만인, 스페인의 영향을 독특한 요리의 색을 잘 혼합하여 팔레르모만의 요리로 재 탄생 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요리입니다. 팔레르모는 단순한 도시 그 이상의 경험을 선사하는 곳으로, 팔레르모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주요 기념물부터 생동감 넘치는 활기찬 시장, 미각을 자극하는 세련된 요리까지, 추억을 모자이크 하는 도시로 기억됩니다. 이 매혹적인 도시를 떠나면서 저는 기념품뿐만 아니라 이 시칠리아의 보석을 정의하는 역사, 문화, 요리법 등 다양한 문화를 간직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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