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도시의 예술 역사 문화의 발자취 아시시 여행

2023. 11. 25. 09:30카테고리 없음

반응형

아시시 여행
아시시 여행

영성의 도시 성 프란체스코의 발자취를 따라 걷기

아시시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마치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른 아침 안개가 도시를 자욱하게 감싸고 있을 때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자 성 프란체스코의 안식처인 산 프란체스코 대성당을 방문하는 것으로 멋진 도시의 하루를 시작합니다. 대성당의 상부와 하부를 돌아다니면서 지오토(Giotto)와 시마부(Cimabue)에 같은 예술가들의 성 프란체스코의 생애를 그린 유화 작품들을 보며 영적인 느낌과 수수함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속적인 부를 포기하고 청빈과 봉사의 삶을 살았던 그분과 깊고 충만한 유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대성당 근처에는 포르치운콜라(Porziuncola)의 고풍스러운 조그만 예배당이 있습니다. 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대성당 내부에 있는 이 작은 예배당은 프란체스코 운동이 시작된 바로 그 장소로서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예배당의 소박함은 다른 성당의 웅장함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겸손과 사랑에 대한 성 프란치스코의 깊은 가르침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날이 밝자 수바시오 산의 숲이 우거진 경사에 위치한 카르체리 암자(Hermitage of the Carceri)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성 프란체스코와 그의 추종자들이 기도와 성찰을 위해 잠시 후퇴했던 곳입니다. 지저귀는 새소리와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소리는 자연환경의 고요함과 어우러져 맑고 깊은 영혼을 찾을 수 있는 정말 완벽한 장소였습니다.

예술과 역사가 잘 어우러진 건축 감각

움브리아의 구불구불한 언덕 위에 고즈넉이 자리한 아시시는 단순히 아름다운 이탈리아 도시를 넘어 교회, 역사, 예술의 중심지로 잘 알려진 도시입니다. 동물과 생태의 수호성인인 성 프란체스코의 탄생지로 세계적으로 신성시되며 존경받는 아시시의 매력은 고대 교회와 성스러운 공간뿐 아니라 광활하게 깔리 조약돌 거리, 멋진 풍경, 따뜻한 현지 사람들의 인심에서도 이 도시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시시는 종교적 영적 의미 외에도 풍부한 예술과 역사의 흔적을 가득 간직한 도시입니다. 코린트식 기둥이 있는 미네르바 로마 신전은 아시시의 고대 역사를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지금은 산타 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교회로 리모델링된 이곳은 이교와 기독교의 영향이 잘 어우러져 이색적이고 색다른 광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아시시 위로 우뚝 솟은 중세 요새인 로카 마조레(Rocca Maggiore)도 있습니다.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서서 아래를 바라다보면 웅장한 도시 풍경과 울창한 움브리아 지형의 탁 트인 풍경이 펼쳐져 있으며, 요새의 창문으로 밖을 내다보면 그 아래에 펼쳐진 수세기에 걸친 역사가 생생하게 상상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성 프란체스코의 절친한 동반자였던 성녀 클라라게 헌정된 산타 키아라 대성당도 이 도시에서 놓칠 수 없는 건축물입니다. 장미창과 성자의 유물, 프레스코화가 방문객의 신앙과 예술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과거의 시대로 우리의 영혼을 안내해 줍니다.

아시시의 심장부 현지 사람들과 문화체험

아시시의 주요 유적지는 저에게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겼지만, 제 영혼을 진정으로 사로잡은 것은 이 도시의 활기찬 문화와 따뜻한 온기와 함께 마음을 전달해 주는 현지 주민들이었습니다. 아시시의 중앙 광장인 코무네 광장에서 정통 움브리아 요리를 즐기며 현지의 고급진 와인 한잔 곁들여 여러 세대에 걸쳐 전해 내려오는 전통적인 풍미를 음미할 수 있었습니다. 도시 곳곳에 자리한 장인들의 상점에서는 정교한 도자기부터 손으로 직접 짠 직물까지 아시시가 자랑하는 장인 정신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들과 교류하면서 전통과 열정, 그리고 공예에 대한 깊은 애정과 장인정신에 대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녁이 되자 마을 광장은 음악과 웃음소리, 정렬적인 춤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축제에 참여하면서 언어와 문화를 초월한 교감을 느끼며 여행의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아시시의 변치 않는 정신, 즉 공동체 정신, 축제 정신, 사랑에 대한 정신에 대한 증거였습니다. 아시시는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영혼을 감동시키는 경험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영적 성지와 주요 명소부터 풍부한 문화와 친절한 주민들까지, 아시시는 이탈리아의 본질을 가장 순수한 형태로 구현한 곳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매혹적인 도시를 떠나면서 저는 추억뿐만 아니라 새로운 목적의식과 삶의 소박한 즐거움에 대한 더 깊은 감사를 갖게 되었습니다. 정신적 위안을 찾고 계시거나, 역사 속으로 빠져들고 싶거나, 장소와 사람들과의 진정한 교감을 원하시거나 하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하는 곳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