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 색 바다와 요정의 숲까지 크로아티아 여행

2023. 12. 2. 13:34카테고리 없음

반응형

크로아티아 여행
크로아티아 여행

코발트 색 바다와 붉은 지붕의 조화 두브로브니크

지중해 코발트빛 바다 위에 서면 항상 코끝이 시리다. 뜻 모를 낭만과 자유로움 때문이다. 아드리아의 숨은 보석, 크로아티아 이곳엔 뭔가 특별함이 있다 지상의 낙원을 보고 싶다면 이곳으로 오라고 극작가 버나드 쇼가 말한 그 도시 아드리아해의 신기루처럼 떠 있는 두브로브니크이다. 7세기에 형성된 이 작은 도시는 해상무역의 중심지로 명성을 떨치면서 막강한 부를 축적했었다. 1806년 나폴레옹이 팔레 관문을 통과하는 순간 공화국의 수명은 끝이 났다. 아드리아 해의 진주로 들어가는 필레 관문을 통과하면 탁 트인 시야의 광장이 여행객들을 반겨준다. 이 도시의 상징인 렉터 궁전은 작은 공화국의 행정을 맡았던 최고지도자의 집무실 겸 집이었다. 통치자는 보수도 없고 임기는 한 달 정도로 짧은데 임기 동안에는 궁 밖으로 나갈 수도 없었다고 한다. 참 독특한 제도를 가진 곳이다. 도시를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서는 성곽 투어를 하면 된다. 성곽으로 향하는 좁은 계단은 낡고 가파르지만 오르면 오를수록 시야가 트이고 눈앞에 거대한 성체가 위용을 드러낸다. 구시가지는 바다를 바라보고 튼튼한 성벽에 둘러싸인 채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붉은 지붕과 푸른 하늘 사이로 펼쳐지는 다양한 풍경들, 그리고 오랜 역사의 흔적들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이곳은 유럽인들이 동경하는 최고의 휴양지로 자리매김했으며, 유네스코는 바다 위에서 스스로 진주가 된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 전역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합니다.

크로아티아 여행 명소 요정의 숲 플리트비체 공원

크로아티아를 여행하면 무조건 가야 하는 크로아티아의 자랑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곳으로 요정의 숲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정말 환상적인 자연 풍경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안개 낀 상황에서도 길게 흘러내리는 폭포는 장관을 이룬다. 16개의 호수와 크고 작은 90여 개의 폭포, 다양한 동식물들의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신비한 요정의 땅 이름마저 예쁜 얕은 물 이란 뜻을 가진 플리트비체다. 관광하는 길은 끊어질 듯 다시 이어지고 다양하고 새로운 풍광이 연속적으로 펼쳐지는데 안개처럼 흙 뿌리는 폭포 안에서 마치 투명한 요정이 언제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청정한 폭포 속 물길은 물고기들의 세상처럼 보인다. 세상에 찌든 탁한 눈을 잠시 씻어주는 자연의 선물인 것 같았다. 폭포 중 하나는 바로 크로아티아 출신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의 이름을 딴 밀카 테르니나 폭포이다. 토스카니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아티스트라는 찬사를 받은 그녀는 플리트비체의 국립공원 조성과 보호에 큰 역할을 했고, 그녀의 활동 덕분에 공원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한다. 폭포 위쪽으로 나 있는 동굴길은 또 다른 볼거리와 체험을 선사해 줍니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맞으며 미끄러운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한기가 조금 느껴지며, 동굴을 통과해 꼭대기에 오르면 독특한 지형으로 만들어진 이곳의 폭포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현지의 정서와 실연의 아픔을 기억하는 자그레브

플리트비체 보다 조금 위쪽에 자리 잡은 크로아티아의 수도인 자그레브가 있습니다. 크로아티아의 붉은 심장이라 불리는 이 광장엔 기념동상과 서민들이 즐겨 찾는 놀라츠 시장이 나란히 있습니다. 시내 한편 광장에서는 길거리 공연을 하며 다양한 이벤트들이 지나는 행인들을 즐겁게 해 줍니다. 광장은 항상 사람들로 넘쳐나고 저마다 분주하게 느껴지며 시장 입구 아주머니 동상은 정겹게 느껴집니다. 광장 중심부에는 간이 상점들이 문을 열고 각종 먹거리, 생활용품들을 거래하는데, 대부분 자신들이 직접 만든 수제 물품을 들고 와 소비자와 직거래를 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여기에 오면 웬만한 물품은 모두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른 아침 7시에 열리는 이곳 과일 시장은 신선한 상품과 싼 가격 때문에 인기가 많다. 도심을 걷다 보면 골목 한편에 위치한 특별한 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주변인들과의 이별 및 인간관계가 깨진 사람들의 사연을 담은 기념물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실연박물관이라고 한다. 전 세계 누구나 이곳에 실연에 대한 물품을 기증하고 보관할 수 있는 독특한 콘셉트로 실제로 전 세계 사람들과 관련된 다양한 물품들을 구경할 수 있다. 이곳에 있는 100여 개의 전시품은 아주 슬픈 사연 혹은 재미있는 사연 등 나름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비록 사소한 물품이라도 정서적으로 큰 가치가 담긴 물품을 기증함으로써 행복한 삶을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 박수를 보낸다.

반응형